일상/이야기

기적의 소프트웨어 개발병 지원 후기 & 복기

Hyunseo😊 2023. 6. 22. 21:32

안녕하세요. 어제 경북대학교 3년을 다니면서 배우고 느낀점을 회고록으로 다 작성하고, 굿노트 동기화를 기다리는 중에 있었는데 오늘 아침 10시에 소프트웨어 개발병 지원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결과를 기다리느라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저는 솔직히 그냥 떨어질거 도전이라도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지원을 했던 것이였습니다. 우선 소프트웨어 개발병이 뭐냐? 주요 임무는 군부대 업무관련 소프트웨어(주로 웹기반)와 관련 시스템들을 유지보수 하는 역할을 하는 병과입니다. 육해공 다 소프트웨어 개발병이 존재합니다. 제가 지원한 육군의 경우는 연간 10명 미만으로 뽑기때문에, 매우 선발되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3학년 재학중에 붙기는 힘들고, 4학년, 대학원생들이 전문연구요원을 떨어지고 가는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소수 정예로 뽑기 때문에, 바로 개발에 투입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구축되어 있다고하고, 스프링, 코프링기반 백엔드를 주로 설계하고 개발한다고 합니다.

 

저는 3월인가 4월인가에 소프트웨어 개발병에 지원했습니다. 붙을리는 없겠지만 붙는다면 다음학기 휴학을 하겠다는 마인드로 지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육군의 경우 공군 해군과 다르게 포트폴리오를 제출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 포트폴리오를 따로 정리하기 귀찮았던 저로써는 바로 육군에 지원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육군에 지원을 하려고 방학때부터 자격증도 따놓은건 비밀이지만요 ㅋㅎㅋ...

 

 

지원자격입니다. 전산학부나 관련 학부학생 2년 이상 수료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구비서류와 선발기준입니다.구비할 서류는 생활기록부와 자격증 사본이 필요한데, 생활기록부는 머 버튼누르니까 띡 넘어가지더라고요?? 아마 자동으로 제출된거 같았습니다. 자격증으로는 제가 방학때 딴 COS PRO (1급)을 땄는데, 저같은 경우는 남자의 언어 C++로 치고 자랑스럽게 만점을 받았답니다. 배점기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차 평가 만점 40점으로 to의 3배수를 뽑습니다.

위 그림을 보고 제가 왜 COS PRO1급을 땄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바로 기사이상급 자격증 점수를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저는 다른 가산점 항목으로는 대학교 직접학과 2년수료/3년재학 중이였습니다. 그래서 자격증 10점 전공학과 점수 17점 그리고 고교출석률 결석0일로 10점을 챙겨 총 37/40점을 받아갈 수 있었습니다. 매우 높은 점수 같죠,,? 바로 이 점수로 제가 1차에서 선발 순위가 몇이 떴는지 아십니까?? 바로 TO가 그때는 가장 많을 때였는데 3명중에 9등이였습니다.. 제가 이름이 뒤쪽이여서 동점자를 포함한다면, 거의 제 스펙이 마지노선이였다는 소리입니다. 작년 TO가 1명일때는 38점이 1차 서류평가 커트라인이라고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면접 심사가 존재했습니다. 2차 면접 심사는 총 60점인 만큼 그냥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불안했던게, 저는 SW개발 및 연수경력이 없었습니다. 10점중에 기본점수 6점을 일단 깔고 들어가는 것이였죠. 이걸 만점 받으려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수료나 경력 증명서가 있어야 했습니다. 즉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수료했다면 면접만 망치지 않는 이상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소리겠죠.

 

그래서 저는 면접평가를 들어갈때 그냥 다 만점을 받겠다는 마인드로 해야 겨우 붙을까 말까한거 같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대전 계룡대 정문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후ㅡ,,, 매우 떨렸습니다. 어떤걸 물어볼지도 모르겠었고 기존에 있던 블로그만 쓱 보고 하루동안 정리해서 갔기 떄문이죠. 예상 가능한 질문은 우리의 주적, 전자정부프레임워크등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업이 생생합니다 수요일 1시에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12시 30분까지 입실을 하라고 대위님께서 메세지로 보내주시더라고? 그리고 신원조사를 하고, 저는 집이 근처였기 때문에 부모님 차를 타고 12시부터 면접 예상질문을 읊으며 미리 도착해있었습니다.

 

원래라면 9명이 왔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7명밖에 오지 않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신원조사서를 작성하지 않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본능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스캔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왜냐하면 대위님이 면접 번호표를 나누어 주셨는데, 제게 9번을 준 것이였습니다. 본능적으로 아.. 이건 1차 서류평가 순서구나 라고요. 그래서 제 위에 있는 분들에게 약간 포스로 압도 당하는 느낌을 받아서 더욱 긴장이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정말 착한분들인거 같았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저희에게 남은 면접 파이팅이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다들 밝은 표정으로 대화도 하더라구요 ㅋㅎㅋ 저는 극 I였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 앞에는 대위님 2분이 왼쪽에 계셨고 군무원분들이 그 옆에 4분이 있으셨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저를 그분들에게 각인시키고자 들어갈떄 인사를 했습니다. 너무 크게도 작게도 아닌 적당히 자신감있는 어조로요. 그리고 면접관님들의 눈을 어떻게든 피하지 않고 마주치려고 했습니다. 으,, 눈싸움에서 이겨야해! 이런 마인드로 말이죠

 

이제 제가 받았던 면접질문들을 복기한 결과를 아래에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3-12-21) 면접 질문은 따로 정리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하신분은 따로 연락주십쇼

 

 

제가 생각나는 질문은 위와같았습니다. 저는 위 질문들을 다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나올거라는건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 수월하게 그리고 제가 아는 걸 충분히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평가하시는 분들의 얼굴을 보니 대위님들도 다 밝은 표정으로 있었고 군무원 분들의 표정을 읽을 순 없었지만 다 저에게 잘 될거라고 해주고 웃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결과는 60점에서 실제 실무경력 4점을 제외하면 56점이 제가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였는데, 54점을 받아서 최종 선발순위 2등으로 간신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원래 커트라인이 91~92점으로 형성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TO가 3명이였어서 그런지 89점이 마지노선이였네요 ㅎㅎ 제가 더 생각나는 게 있으면, 지속적으로 추가하겠습니다! 

 

저는 8월 28일 날 입대를 합니다.. 그전까지 놀기도 진짜 많이 놀고 제가 언제 한번 배워보고 싶었던 코틀린 + 스프링과 WebFlux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보고 싶어서 강의도 사놓았습니다. 정말 군대 가기 전까지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